요한계시록 13장 11-18절
 
11절에 두번 째 짐승의 환상이  등장하는데 느낌이 불편하고 이상한 모양의 어린 양이다. 두 뿔이란 것도 맘이 안들고 더구나 용처럼 말한다는 모습이 어린 양의 위엄과는 딴 판이다.  하나님의 지혜는 세상의 온갖 거짓과 관계된 사탄의 모양에 연관해서   그 어떠한 우상과도 일치할 수가 없다. 그리스도인은 반드시 예수로 부터 나오는 지혜로 덧입힌 삶을 살아야 하는 데,   그것은 말씀을 기초로할 때만 가능할 것이다.  성경이 가장 강력한 신자의 무기인 것이다.  18절에 666의 언급이 있다. 무언가를 되게 만들어야 하는 가능성을 가진 이 숫자는 어떤 해설의 이론에는 상당히 흥미진진하고  매력적이긴 하지만,  모든 시도는 성경 상의 난제이고 모르는것 만큼 편하지는 않다.
 
신앙생활은 영적인 삶이다.  보이지 않은 세계를  보고  느끼는 믿음을 요구받는다.  과학과 이성을 추구할 수록 오류에 빠질 수밖에 없음을 한탄하고, 성경을 쪼개면 쪼갤수록 낱장 낱장 한낫 경건서적이 되는 허탈함이 밀려 올 것이다.  인간은 현재 있는 그대로의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해야 한다.  오염되고 왜곡된 더럽고 추한 나의 모습을 거울없이 볼 수 있고, 느낄수 있어야 통곡하는  오열의  충동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제 잠에 드면서 10년이란 세월을 잠시 생각하였다. 말씀이 백치에 가까운 삶에서 주님을 만났다. 성령님께서 나의 깊은 감정 샘을 자극하셨는지 그 후 1년 넘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시간을 보냈다. 지금은 어느 정도 조절이 가능해졌지만, 그 당신 수도꼭지가 없어서 귀찮고 창피할 정도였다. 회심 후 곧바로 내  삶앞에 성경 66권의 에베레스트가 나타났고,  영적 순례의 삶이 시작된 것이다.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 나는 어디에 와 있는 것일까? 저 아래 까마득하게 걸어왔던  길이 보이는 것 같다지만,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면 눈 앞에 펼쳐지는 하나님의 구속사에  장엄함의  놀라움, 경외감 그리고  두려운 마음마져 든다.

오랜 만에 요한 계시록을 다시 묵상하는 시간을 갖는다. 계시록은 많은 분별을 요구한다. 하나님의 지혜는 오랜 인내와 묵상의 결과여야 한다.  이번 계시록 여행에 동행자는 그레고리 K 비일의 계시록 주해서이다.  2, 0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인데,  재미가  하나도 없다. 하지만, 따라가야 할 영적 거장들의 어깨에 올라앉아 앞으로 다아오는 주님의 놀라운 세계를 경험하는 중이다. 
 
감사함!  수중세계에 빠져 죽음의 길로 가고 있었던  나를 그 어두컴컴하고 아무것도 없는 공허한 심연에서 구해주셨던 분은 바로 예수님 그 자신이셨다. 그리고  지금도 앞으로도  나를 인도하신다.